유난히 따스했고
유난히 파란 하늘이였고
유난히 초록 바람이 불던
가파도의 어느 날
그녀들의 살랑거리는 웃음소리에
한참동안 귀가 간지러웠다.
보글보글
바다 거품에도 까르르 까르르
까르르 걷기
시작!
가파도는 말이지요.
초록의 청보리
주섬주섬 돌담
다홍빛 지붕의
하모니로 이루어진다지요.
초록의 바람이 만들어지던
그런 순간
가파도는 니가 지키려무나
가파도를 가고 싶다 가고 싶다 했는데
너무 늦게 찾아가서
미안해
딸랑딸랑
자전거가 초록의 바람을 싣고 떠나요.
어쩌면 그날 가장 아름다웠던건
청보리도
파란하늘도
가파도의 지붕도 아닌
그녀들의 웃음소리였던거 같다.
바람아
조금 더
조금 더
조금만 더
나를 안아주면 안되겠니?
총총총
초록 가파도
내년에도
찾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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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잘 못찍고
글도 잘 못쓰고
바보 바보 바보 바보
저 잊으신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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