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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道 이야기/알려주기

올해도 우리네 안녕을. [와흘본향당]

 

 

 

봄이면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와흘 본향당

 

주름진 손으로 기도하는 할머니의 안녕을

분위기에 막걸리에 흥에 취하는 할아버지의 안녕을

그리고 그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의 안녕을

나의 안녕을

그대의 안녕을

 

그렇게

와흘본향당에서는

진심으로 서로의 안녕을 생각하는 마음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향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

머리가 아찔해졌다.

 

 

 

 

 

 

 

 

동백꽃 만큼이나

와흘본향당에 어울리는게 있을까 싶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오색천마다

우리네 마음이 담겨있다.

 

 

 

 

 

 

 

파란하늘에 펄럭이는 오색천에

괜시리 눈끝이 찡긋

 

 

 

 

 

 

 

 

주문처럼 외우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걸까?

 

 

 

 

 

 

 

 

 

 

누군가의 소원을

누구가의 마음을

몰래 훔쳐보던 순간

 

 

 

 

 

 

 

굿 한판이 지나고 났을때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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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당은 제주 사람들, 특히나 제주여인네들의 영혼의 마음의 안식처 같은곳이지요.

무슨일이 생기면 와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며 마음을 달래는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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