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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道 이야기/사진이야기

우리 사진을 착하게 찍어보아요!!!



제주의 왕따나무는 이미 유명한 촬영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양쪽 오름 사이 들판에 오롯이 있는 나무 하나가..쓸쓸함..외로움..혹은 그 나름의 슬픔을 표현하는 아주 멋진 피사체랍니다. 그래서 제주의 사진찍는 분들도 사시사철 찾고 육지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이 찾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소지섭님이 찍은 소니 알파 광고에서 살짝 나오면서 더욱 더 유명한 포인트가 되었지요.

[소지섭 소니 CF 영상캡처]

 


저도 제주에 살면서 일출을 찍으로 혹은 외로운 나무를 위로하로 이 포인트를 찾곤 하는데요. 몇일 전 컨벤션 센터 쪽으로 이동하다가...일행이 왕따나무 가서 보면 깜짝 놀랠것이여!!! 라고 하길래 살짝 들렸는데...정말 움찔했다지요.


원래 왕따나무를 사진 찍으로 간게 아니라서 사진기를 꺼내지도 않으려고 했는데...사진기를 꺼내지 않을수 없었다지요. 그냥 볼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요. 조금 확대해볼까요?


보이세요? 나뭇가지에 걸린 하얀색 정체모를 것들이? 알고 보니 얼마 전 촬영오신 분들이 계신데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하얀색 저런걸 주렁 주렁 매달았다고 하시던군요. 그래서 마침 사진을 찍으로 갔던 다른 분들이 이 사항을 지적하니 촬영이 끝나면 모두 청소하고 가신다고 하셨는데.....결국은 그대로 두고 가셨더라구요. 

일전에 보았던 포스팅 중에 보기 힘든 야생화가 있는데 욕심많은 사진찍는 분들은 자기만 냉큼 찍고 그 야생화를 꺽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그 글을 읽으면서도..와...이런 사람들이 있나 했는데...실제 이런걸 보게되니 정말 화가나더군요. 저는 전문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잘 찍지도 못하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일뿐입니다. 그런데 어찌나 부끄럽고 민망하던지......이걸 치우고 갈까 했는데...소인이라 키가 닿지 않습니다;; 주말에 사다리 가지고 한번 가야 할듯 합니다.

혼자 사용하는 물건도 혼자 보는 풍경도 아닌곳입니다. 모두가 사랑하고! 모두가 찍고 싶고!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풍경입니다! 서로가 조금 더 즐겁운 사진 생활을 즐기기 위해 우리 모두 착하게 사진을 찍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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