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의 날씨가
흐린듯 흐린듯 하면서
파란하늘이 가끔 보이고
중산간은 눈이 오고
코끝은 시린 아직은 겨울이구나 싶은데
제 코끝만 겨울인가 봐요.
어느새 봄을 맞이하는 꽃들은 지천에서 향기를 뽐내고 있다지요.
봉오리를 살포시 터트리며
봄을 준비하는 매화
봉지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팝콘이 생각나버렸다
아직은 수줍은 매화
너에게도 곧 봄이 오겠지?
노랑물결로 제주도를 덮어버릴
그날을 기다릴께
매화의 향기로 둘러쌓인 순간
당신도 느껴지나요?
그 따스함이
짧은 순간에 끝나버리는
꽃의 절정이 너무 아쉽다.
우리네 인생은 그렇지 않기를.
홀로 외로워하지마
곧 옆에서 톡톡톡 친구들이 깨어날꺼야
언젠가 매화나무를 심고
내 집에 봄을 알려야지
스스로 다짐했다.
정체모를 꽃도
안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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