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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道 이야기/알려주기

제주에서 나무타는 냄새가 매력적인 겨울 캠핑 [바람이 머무는 곳]





어릴적부터 캠핑을 좋아했다. 

뭐랄까.

텐트안에서의 밤은 

별들이 나를 지켜줄거 같고 

달빛이 나를 안아 줄거 같은

그런 감성에 휩싸여서 캠핑에 대한 동경아닌 동경을 안고 살았다.

물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이고


제주의 겨울을 그리고 2013년 두번째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그래! 캠핑을 가보자! 겨울의 차가운 밤을 느껴보자 라며

외치던 순간!!! 10초도 안지나서 깨달았다.

나는 텐트도 코펠도 그 흔한 랜턴도 없는

마음만 캠핑 100% 여자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캠핑을 떠나야 하는데 당장 풀세트를 구입할수도 없고

그러다가 눈에 띈곳이 법환포구의 바람이머무는곳 


바람이 머무는 곳을 보니 캠핑을 하기에는 호화스럽게 모든게 갖춰져 있었다.

주전자 냄비부터

플라스틱와인잔에서 전기장판,전기난로까지


처음에는 엇? 내가 생각하는 캠핑의 느낌이 아닌거것도 같고 라며 의아했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호화스러운 캠핑을 누려보자며

그렇게 시작된 겨울 캠핑!








보목포로 65번길에는

나무타는 냄새가 솔솔 나는 

텐트촌이 있답니다










음식만 준비하고 가면 되니까

간편하면서도

허전한

그런 느낌?!













햇살을 삼켜버리는

의자들이 좋다












전기장판의 힘을

침낭의 힘을

무한히 느끼던 저녁












사용은

깨끗이 하는걸로

:)












불이 붙기 시작하면

배에서 꼬르륵은 심해진다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일까?













어쩌면  그 밤

지글지글 조개구이보다

우리의 이야기가 더욱 맛있었을지도













잘먹겠습니다.

:)













분명 술에 취한건 아닌데 말이지

겨울 밤 공기에

겨울 밤 달빛에

겨울 밤 별빛에

마음이 두근두근










아침은

해먹에서

뒹글뒹글 어때요?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분명 겨울인데 말이지

봄 햇살 만큼이나 따사로운 햇살때문에

벤치에 스르륵 몸이 녹아버린












보이세요?

반짝 반짝 제주의 바다가?

:)











저녁의 로망을 

책임져주는 녀석들










캠핑의 아침은

뭐니 뭐니 해도

퉁퉁 불어버린 라면












지글지글 조개구이

엄마표 어린이용 카레

조잘조잘 우리네 수다

두빰을 물들이는 겨울 밤 공기

겨울 햇살이 아로새겨지는 텐트


이렇게 겨울 캠핑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