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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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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경주의 기억는 눈으로 기억된다. 제주의 눈사진을 보다 보니뜬금없이 12월에 다녀왔던 경주가 생각나고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게 되었으며이래서 여행이 좋구나 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나는 2013년 12월 어느날로 이동슝! 이번여행에서 나는 반드시불국사에서 눈을 보겠어. 다짐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갔는데 말이지.내가 다짐한다고 해서 날씨가 알아줄리 없자나.바보 눈과는 멀어진 날씨에이대로 끝인가 싶던 어느 날 2시간 남짓 내린눈에 그저 좋았던 그런 기억이 엇눈이다. 달려라 달려나는 불국사로 가야해!! 이렇게만 내려다오눈아.혼자 중얼중얼 그렇게 도착한 불국사에는눈이 한가득에헤헤헤헷 좋다 좋다며그저 신나서 사진찍기 포실포실 경주를 감싸는 눈이맛있게 느껴졌다. 불국사 입구부터눈따라서 나도 달렸다. 금방이고 녹아버릴거 같던 눈그리고금방이고 녹아버..
4000원 감성으로 즐기는 경주의 밤 경주 토함산 바람의 언덕에서 흐린날씨덕에 바람이나 실컷 맞고 내려와머리부터 발 끝까지 오돌오돌 추운데낮에 잠시 내린 눈 덕분에 감성만 충만해진 경주 어느 밤무심코 찾아간 막걸리 집에서껄껄 웃기보다는 잔잔한 미소로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 조리퐁을 보면서도마음이 울렁울렁 거릴수 있다는걸깨달은 밤 처음 먹어보는 막걸리처음 만져보는 경주의 밤 저렴한 안주 덕분인지사람내음 가득한 분위기때문인지취하지도 않더라 이 전의 이름은남과북입니다:) 손 끝을 스치며 녹아버리는 눈차가운듯 보드라운 막걸리그대의 눈에 가득차버린 달속닥속닥 목소리가 아로새겨지는 밤2013년 12월 11일 10시 어느 시간 쯤경주의 밤은 그렇게 사그라져버렸다. 케찹 지지직 계란말이에서도감성이 터지던 덧)뜬금없는 막걸리집에 감성터져버린아톰양은 어쩔꺼!
밤이면 매력이 퐁퐁 터지는 경주! 보통 여행에서해가 사라지는 저녁이면시끌시끌 여행객이 삼삼오오 실내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느라여행지가 조용해지는데 말이죠. 경주는 오히려 그 반대인듯밤에 매력이 퐁퐁 터져서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안녕하세요.경주입니다.:-) 인적이 드물어 조금은 무서웠던하지만 그만큼 인상에 남았던서출지 모두가우와와와와와 하며셔터를 눌렀던동궁과 월지(안압지) 하나 둘 셋 넷벽돌갯수 세다보면어느새 밤은 훌쩍 가버릴듯첨성대 바람이 불어 반영이 아쉬웠지만그 나름 마을 설레게 했던 월정교 첨성대니까 별을찍자!!! 라고 야심차게 도전을!!아쉬운 하늘에 아쉬운 마음이지만그래도 그저 좋았던 밤
2013년 12월 겨울이야기 무작정 눈이 내리는 경주가 보고 싶다며 떠난 여행 부산에서 울산으로 그리고 다시 경주로 첨성대 앞에서 별궤적 찍겠다며 1시간이 넘게 벌벌 떨고부산의 야경을 접수하겠다며 장산의 너덜바위를 어둠속에서 찾아헤매고강양항 일출을 찍겠다며 해수욕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다 추위에 항복하며 찜질방으로 향하고 제주도 내려오는 비행기에서 정신을 차려보니내사랑 삼식이 렌즈는 고장이 나고망원 렌즈 후드는 강양항 어딘가에서 잃어버리고몇일간 뽀송했던 피부는 온데간데 없고나를 삼켜버릴거 같은 배낭에 삼각대 보필하느라 몸은 더 건강해진 그래도 배꼽 빠지게 웃어버린 여행이니그거면 충분한걸로! 그동안 다들 잘 지내셨지요요요요요요요요?!이야기는 천천히 풀께요! 이히히히히힛:-)
올해.겨울은.말이지. 오늘부산에서.경주로.몇일.주춤.하고나서.반짝.크리스마스.삿포로까지.도망치듯.그렇게. 어쩌면.마음이.혹은.눈이.가장.시린.겨울을.맞이하고.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 어쨌든.일단.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