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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무작정유럽

여전히 반짝이더라.너는 : 할슈타트[Hallstatt]



2009년 무작정 떠났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마냥 신나는 그런 여행이였다.

모든 시간에 처음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분홍빛으로 물들어 반짝이고 또 반짝였다. 


할슈타트의 어느 날도 그러했다.

호수의 빛이 반짝이고 , 골목길 노란 조명이 반짝이고 , 할머니가 내어준 방 한칸이 반짝였다.

그런 반짝임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 곳이 할슈타트이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내 가지고 있던 붉은실은 뒤엉켜버리고 방향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뒤엉켜버린 붉은실은 한동안 나를 괴롭혔고, 그때 마다 할슈타트의 반짝임이 나를 홀린거라며 내내 입을 삐쭉였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2015년 어느 날, 

붉은실이 온전한 방향으로 매듭을 지고 나서, 마주한 할슈타트는 여전히 반짝였다.


처음이라 반짝인게 아니였음을 확인한 순간 좋았고,

그 반짝임이 그동안의 힘듬을 위로해주는거 같아 좋았으며,

붉은실이 뒤엉켜버린곳에서 매듭이 견고해짐을 확인하고, 또다른 반짝임을 간직할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해보니 늘 가을에 할슈타트를 갔다. 다음 할슈타트는 여름으로 하잣!]












[숙소의 뷰가 좋았고 , 숙소의 침대가 좋았다. 그냥 다 좋았다.]












[누군가 인사를 해줄것만 같은 창문]












[유독 구름이 많고, 유독 나무가 많고 , 유독 즐거움이 많은..그런 곳]










[구름에 갇히거나, 호수에 갇히거나 , 그대에게 갇히거나]












[무심코 지날수 없는 그런 가게들이 좋다]












[집과 집사이 골목에 따스한 향기들이 가득했다.]











[ 쉿! ]












[ 할슈타트와 이별을 알리는 배가 유독 밉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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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팁?!

마을 내부 숙소는 예약도 힘들고 , 가격도 비싸요!!

바로 근교 오베르타운에서 숙소를 정하고 할슈타트는 즐기는것도 나름의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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